벌써 최종발표 세션을 마쳤다. 예상하고 있었지만 8주는 진짜 너무 짧고 짧더라. 분명 중간중간 회고를 작성해보려 했는데 생각보다 바빴다 ..ㅎ 나는 글솜씨가 없어서 8주의 기억을 더듬어 쓰다보면 잔뜩 길어질 것 같아서 미리 시리즈를 나눈다. ①편에서는 전반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훑고 ②편에서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내가 깨달은 것, 배운 점, 기억하고 싶은 일들을 기록하려 한다.
1주차 #OT #팀빌딩 2023.01.07. 토
정규 활동이 시작되기 전, 넥스터즈의 지난 15기의 결과물 중 하나인 모임모임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아이디어 발제 - 투표 - 아이디어 선정까지 온라인으로 미리 마치게 된다. 이때 선정된 아이디어 제안자는 PM이 되는 형식이다. 그리고 첫 주차에는 PM으로 선발된 회원이 기획한 아이디어를 발표를 통해 설명하고 팀원을 모집한다. 모집을 시작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질문이 있다면 돌아다니면서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도록 미니 부스같은게 열리는데 고등학교때 다니던 대학설명회처럼 열린다.. 우리는 이 날 22기 굿즈로 넥스터즈 명함을 받았는데, 세션에서 보니 합류하고 싶은 팀의 PM에게 그 명함을 주면서 어필같은 걸 하더라...! 근데 나는 super super 대문자 I라 가만히 앉아있었음..🫠
미니부스가 끝나면 PM분들이 모여서 지원한 회원들을 보며 팀원을 조정한다. 지원자가 많을 것 같아 1지망에 되지 않을줄 알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하고싶었던 넥스터즈 전용 출석체크 앱 MDMY: 모두모여를 개발하는 OVN 팀의 iOS 개발자로 참여하게 되었다. 우리 팀의 iOS 개발자는 본인 포함 세명이었고, 내가 젤 쪼렙임 🐣 그리고 남은 시간은 직군별 & 팀별 네트워킹으로 진행되고 끝났다.
2주차 #MVP #와이어프레임 2023.01.14. 토
2주차는 서비스 기획을 고도화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냥 협업 룰, 기술 스택 정하고 기능 구체화만 하는건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나는 넥스터즈 활동을 통해 MVP와 와이어프레임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다. 넥스터즈 지원 중에 읽었던 한 글에서 운영진이 MVP의 장점을 굉장이 강조했다는 말을 읽었던 것 같아서 정의를 다시 검색해보면서 알게 되었다. 와이어프레임은 단순히 프로토타입이라고 생각했는데 차이가 있더라. ②편이 있으니 말을 줄이자..
하여튼 우리 팀원들은 모두 넥스터즈의 출석체크 앱을 만들고자 모였지만 각자가 생각하는 서비스 대상의 범위, 1차 MVP, 확장가능성의 범주가 다 달랐다. 팀빌딩한 첫 주를 제외하고 약 7주간의 개발기간 뿐이었기에 줄이고 줄이고 줄여서 일단 넥스터즈에서 사용하기 위한 출석체크 기능 + 세션 안내 기능까지를 1차 MVP로 선정했다.
3주차 #레크레이션 #팀작업 2023.01.28. 토
설이 껴서 한 주를 쉬고 그 다음주에 3주차 세션이 진행됐다. 지금보니 이 기간동안 와이어프레임이 다 나왔어야 했다는데, 연휴 + 각자 본업이 있다보니 이때부터 이미 일정이 밀렸던듯하다..
3주차에는 레크레이션을 진행했는데, 게임도 하면서 상품도 받고 그랬다. 우리팀도 상품받았다 😙
레크레이션이 끝나고는 팀작업을 진행했을텐데.. 잘 기억이 나지않는다.. 이 날 회식때 아주 재밌게 놀고 맛있게 먹은건 기억남 :)
4주차 #UT 2023.02.04. 토
아니 이거 쓰다보니까 시간 개념이 좀 이상하다? UT를 바로 엊그제한 것 같은데 왜 오늘 활동을 종료하고 온 것이지? 귀신이 곡할 노릇..
무튼 난 4주차 활동을 통해 UT의 존재도 처음 알게되었고, 진행해보는 것도 처음이었다. 사용성 테스트(Usability Test, UT)는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경험하게 해보고, 그 경험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얼마나 쉽고 좋았는지 알아보는 과정이다. 그런데 매 기수마다 활동이 조금씩 다르다보니 시니어 회원이더라도 UT 활동을 해보지않은 사람들도 있었고, 신입 회원 중에서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우연치않게 UT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모르는 팀원들 위주로 UT에 대한 회의가 진행되어 살짝 실수도 있었다. UT는 사용자가 스스로 충분히 경험할 기회를 주어야 했던 것 같은데, 이를 모르고 우리는 사용자가 먼저 경험하기 전에 시나리오를 알려줘버렸다!😱 시나리오가 주어지지 않았다면 더 좋은 UT 피드백이 있었을까 아쉽지만, 어쨌든 나도 또 하나 배우게 되었다.
참고로 사진 속 "피드백을 반영해 운영진분들이 카톡방에 올려주시는 세션 정보 이미지들이 스와이핑 형태로 제공되면 좋을 것 같다" 는 의견은 반영되어 기능이 추가되었다👍
5주차 #중간발표 #팀작업 2023.02.11. 토
이 날은 각 팀마다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이후에는 팀작업 시간으로 보냈다. 아마 이때쯤엔 이미 웹 배포를 마치고 앱 심사 준비중이던 팀도 있었다. (엄청나다..!!) 아 이때 또 기억나는 일이, 와이어프레임과 GUI의 차이를 이때쯤 와서야 깨달은 일이다. 우리는 이 시기쯤 GUI 작업이 시작돼서 처음에 나는 '음? 뭐가 달라지는거지?' 싶었다.. 그리고 우리 팀 와이어프레임이 무지 예뻤다... 그래서 그게 최종 디자인인줄 알았다.... 그러다보니 와이어프레임에서 보이는 색상, 패딩 모두 딱 맞추어 구현을 했는데, 나중에 보니 완전 달라지더라. 위치가 바뀌기도 하고 형태가 아예 바뀌기도 했다. 와이어프레임 단계가 GUI 단계의 작업량을 얼마나 줄여줬을지 확신이 없다. 넥스터즈에서는 참 많은걸 배우고 간다...^^ 팀원들에게도 혼란을 준 것 같아서 죄송하다 🙇🏻♀️
6주차 #컨퍼런스 #ZEP 2023.02.18. 토
6주차는 개발자 / 디자이너를 나누어 세미나가 진행됐다. 디자이너 강연 리스트를 보니 외부 연사가 계셨던 것 같은데, 개발자는 22기 회원으로만 구성됐다. 강연자는 회원들에게 지원을 받아 선발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훌륭한 지원자가 많았던듯함.
총 네 개의 강연이 진행됐는데 모두 흥미롭게 들었다. 모두 본인의 경험을 공유해주시는 주제였기 때문에 내가 접하기 어려운 경험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주셔서 좋은 기억이 되었다.
7주차 #넥버닝 #우리끼린넥나잇 2023.02.25. 토
넥스터즈의 밤샘 작업의 날인 넥나잇(1 PM ~ 8 AM)이 이번 기수에서는 넥버닝(10 AM ~ 9 PM)으로 바뀌었다. 근데 우리 팀은 근처 파티룸 예약하고 넥나잇까지 진행했다. 최고 야식 조합 엽떡 + 허니콤보로 배 먼저 채워주고 맥주, 커피, 과자를 계속 먹으면서 작업했다. 본인 원래 군것질안하는 스타일인데 눈 앞에 있으니까 끊임없이 들어갔다 ... ㅋㅋ 글고 안암 엽떡엔 양배추가 엄청 많다. 양배추만으로도 배 채울듯? 최고다. 내가 고대생이었음 일주일에 세끼는 이 놈 먹었음.
근데 역시 밤샘은 너무 고되더라.. 대학교 2, 3학년쯤엔 매일 서너시간씩만 자고도 학교, 알바, 술자리 모두 잘 다녔던 것 같은데 요 날은 서너시쯤 넘어가니 좀비마냥 겨우 눈떠있고 손가락은 자동으로 움직였다. 팀원 일부는 해가 뜰 때쯤 귀가했고, 아요만 여덟아홉시까지 남아있다가 귀가했다. 이 날 나는 내가 맡았던 부분의 GUI를 완성했고, 전체적으로는 95%정도 마무리한 것 같다. 사실 밤샘보다 졸릴때쯤 자고 인나서 상쾌한 정신으로 작업하는게 더 효율이 좋겠지만, 즐거운 추억이 되었습니다요 💖
8주차 #최종발표 #런칭 2023.03.04. 토
그리고 8주차 세션을 방금 막 마치고 왔다. 나는 내일 포항에 가야하므로 회식을 1차까지만 하고 귀가함 😢 그리고 무슨 날인지 개인사정에 갑자기 당일 컨디션이 안좋은 팀원들이 많아서 우리 팀은 총 열명인데 세명이서 옹기종기 마지막 세션에 참가했다.
우리 팀은 결국 개발을 마무리하지 못해 8주차 내에 런칭하지 못했지만 사실 나는 22기 활동을 통해 배우고 얻은 것이 정말 많았던 것 같아서 아쉬움이 엄청엄청엄청 크지는 않다. (아쉽지 않은건 🙅🏻♀️) 일정을 맞추지 못한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아쉬울 뿐, 모두가 노력했던 것은 맞다. 그렇다고 이번 활동이 무의미하지는 않았을테니 이제는 남은 과제를 해결해가면 될 것 같다.
안그래도 짧은 8주에 정규세션일인 토요일을 포함했던 설 연휴 + 온라인으로 진행된 6주차 컨퍼런스 때문에 더더욱 짧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래도 우리팀은 그동안 넥스터즈 활동에 열심히 임했다! 매주 수요일 밤에는 온라인으로 정기회의를 진행하며 회의 안건, 현재 진행상황 등을 공유했고, 넥스터즈 오프라인 세션이 오후에 진행되는 토요일에는 오전에 일찍 모여 모각코도 진행했다 🤓
나는 한 해를 포항에서 보내야 해서, 당장 다음 기수 참여는 어렵게 됐다. 포항 ↔ 서울은 편도로 못해도 서너시간 나온다.. 시간적으로도 금전적으로도 너무 고단할 것 같아서 여름에 진행될 23기 참여는 어렵고 다다음 기수인 24기에 참여해 수료해야 할 것 같다. 우리 모모팀원들에게 수고 정말정말 많으셨고 많이 배우고간다는 말 남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