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5일 기록
2024년 2월부터 시작한 취업 준비가 끝났다.
요즘 신입 취업은 커녕 이직 시장도 힘들다고 해서 최대 1년을 예상하고 조급하지 않게 준비하려고 했는데, 감사하게도 나도 마음에 드는 회사에서 최종 합격을 받게 되어 꽉 채운 4개월 만에 취준기를 마칠 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터파크트리플의 트리플클라이언트팀 iOS 개발자로 최종 오퍼를 받게 되었다. 최종면접이 남은 곳이 있어 보러는 가겠지만 결국 트리플팀에 합류하게 될 것 같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가장 필요했던건 이전에 채용 프로세스에 참가한 다른 분들의 후기였는데, 조금이라도 더 정보를 알 수 있으면 채용 과정의 분위기를 이해하기 쉬워서 더 잘 준비할 수 있었다. 여러 곳을 넣다보면 짧은 후기더라도 그 안에서 이런 흐름도 캐치하기가 쉬워졌다.
그래서 취뽀하고 나면 꼭 후기를 남겨야지 하고 생각했다. 취업 준비하는 동안은 기록에 시간과 체력을 할애하기 아까웠고 취준에만 집중했다. 막바지에 면접만 세 곳을 1차, 2차 최종 면접을 줄줄이 준비하면서 헬스도 못가고 면접 준비와 마음을 다잡는데만 집중할 정도였다 ㅎ 아무튼 여차저차해서 입사를 준비하며 느긋하게 써보는 취준일기!
# 회사를 선택한 기준
직무 > 회사 네임밸류, 규모 > 기술 스택 > 연봉 >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 > 워라밸 & 복지 > 기업의 전망
직무 iOS 네이티브 개발 직무가 아닌 곳은 아예 쓰지 않았다. 잡다하게 사용할 수 있는 언어는 많지만 취업 시장에서 나를 어필할 수 있는 건 iOS 직무 뿐이었고, 애초에 이런 전략을 세워 스위프트로 개발을 해온지라 당연한 기준이었다.
회사의 네임밸류, 규모 이름만 대도 누구나 알 법한 회사에 가고 싶었다. 이건 내 개인적인 욕심을 넘어 나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과 도움을 주는 엄마아빠에게 자랑스러운 딸내미가 되고 싶어서 생긴 기준.
기술 스택 네이티브스러운 개발이 하고 싶었다. 어릴 때 더 많이 배우고 받아들여서 할 수 있는만큼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기 때문에, 개발 세상에 도태된 곳은 가고 싶지 않았다.
연봉 더 먼 미래를 생각해보면 첫 직장의 연봉이 이후에 계속 영향을 준다기에 ^...^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 전/현직자들이 직접 다녀보고 어떻게 평가하는 지가 내가 채용과정에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느냐에 크게 한 몫했다. 앞으로 수년간 다닐 회사가 될 곳이라면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별점과 댓글로만 알 수 있어서 깊게 알 순 없음 ^__^...
워라밸 & 복지, 기업의 전망 쪼끔 살펴보긴 했지만 어떤 복지가 어때야 좋은지 잘 모름ㅎ 거의 배제된 기준들
나만의 기준으로 가고 싶은 회사만 쓰다보니 4개월동안 서류를 넣은 곳은 18곳이더라.
서류는 총 18곳 넣어서 서류 합격은 5곳에서 받았고, 그 중 두 곳은 코테에서 떨어졌다. 나머지 세 곳은 1차 면접을 모두 합격해서 최종 면접 전형까지 응시할 수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각각 기업에 대한 글에서 다룬다.
취준 옾챗방이나 자소설을 보면 꼭 서합 비율이나 대략적인 스펙을 궁금해 하더라. 별로 의미없는 통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취준을 정성적으로 할지 정량적으로 할지 각자의 전략이 다르고,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법이나 어필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차피 중요한건 수백번을 떨어져도 하나만 붙으면 성공이라 할 수 있는게 취업이니깐..! (이라고 힘들 때마다 생각하며 기운을 차렸다...)
# 지원 방법
무조건 공식 채용 페이지를 통해 지원했다. 첨부한 노션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 공식 채용 사이트가 따로 없어 원티드로만 지원이 가능했던 메가스터디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전부 해당 기업의 채용 사이트를 통해 지원했다. 얼마나 의미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인 성의를 보여줄 수 있고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서류에 대해 불합격 통보조차 스킵하는 경우도 있다던데, 이렇게 했을 때 적어도 나는 모든 전형에 대한 소식을 직접 전달받을 수 있었다!
포트폴리오나 이력서는 기존에 노션에 만들어둔 페이지를 기준으로, 기업의 기술 스택과 분위기에 맞추어 조금씩 수정하고 pdf로 추출해서 제출했다. 수정할 때마다 오타나 내용상 오류를 발견해서 곤란했다... 몇 번을 정독해도 매번 문제가 있는건 왜인지 😓
대기업 서류같은 경우는 대부분 자기소개서를 내야한다. 내가 제일 처음으로 썼던 서류가 현토에버와 하나은행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마 이때 쓴 스토리를 계속 개선해가면서 이후 제출한 서류에도 써먹었다. 항목이 기업마다 조금씩 다르긴하나 잘 풀어쓰면 같은 스토리를 돌려쓸 수 있어서 계속 새로운 아이템을 생각하기 보다는 이 방법이 쉬웠다. 제일 마지막에 냈던 현캐랑 NH농협은행에서 서류를 합격한걸 보면.. 끝내 잘 개선해냈던듯ㅎ (모름)
내가 취업 준비하는 입장일 때는 사람들이 전형 참가 후기를 더 노골적으로 써줬으면 좋겠따..싶었지만 막상 내가 쓰려니 어디까지 써도 되는 것인지 막연하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채용 정보를 노출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쓸 것 같다. 서류부터 떨어진 곳은 한 번에 몰아서 쓰고 이후 전형을 진행했던 곳들은 따로 정리해서 올리겠읍니다.
전형과정이 궁금한 기업이 있다면 [취준일기] 시리즈를 찾아보세요 🥸
빵편 끗 - 야호! 나 취뽀했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