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에서 두번째로 진행하는 소프티어 테크 밋업에 아카데미 소속으로 다녀왔다. 이번 밋업은 안드로이드/iOS 개발자 대상으로 진행됐다. 나는 링크드인에서 아카데미 멘토이신 데이지가 공유해주신 것을 보고 알게되어 신청했었다. 같이 신청한 러너도 있었는데 아카데미에서 참가하는 사람이 없었다. 이곳에서 얘기하고 보니 신청자가 많아서 추첨으로 뽑으셨고, 참가한 사람들이 주변에 널리 알려주길 바라면서 일부러 소속당 한 명씩 추첨하셨다고 하셨다. 그래서 써보는 회고글!
세션은 총 세 개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앞뒤로는 네트워킹/채용상담으로 진행됐다. 나는 최근 채용을 알아보고 있다보니 채용상담을 먼저 받아보려 했는데 들어오면서 네트워킹 자리로 안내받아서 현차 직원분들과 다른 참가자분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안내받았다. 오랜만에 많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라 낯을 엄청 가렸는데 재밌는 얘기와 질문을 계속 던져주셨다.
기억에 남는 점은 신입으로 눈에 띄려면 어떤 것들을 강조하면 좋을지 조언을 주셨던 것이다. 나처럼 부트캠프를 다녀오신 분들은 결국 그 안에서 다 똑같은 팀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오기 때문에 내용이 비슷해서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 것 같다고 하셨다. 그래서 개인 프로젝트나 공부하는 시간을 들여서 개인적으로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 수 있는 지점을 계속 기록하고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알려주셨다. 최근 채용한 신입분의 포트폴리오와 블로그도 보여주시면서 어떤 식으로 구조를 설계했고 왜 그렇게 했는지 설명하면 역량을 알고 이해하기 더 쉽다는 귀한 조언도 주셨다. 나는 아카데미에 와서 개인 공부에는 힘을 쏟지 않았기 때문에 놀랍기도 했다. 팀으로 협업한 경험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고, 티스토리에 내가 경험한 것들을 기록하는 것 외에 공부한 내용을 다루지 않는 것은 내가 잘못 알고있는 정보를 사람들에게 뿌리는 게 두려웠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런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내가 조금 더 정확하게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생각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 티스토리에 내가 개인적으로 공부한 내용들도 포스팅될 것 같다.
+) 나중에 추가하는 내용이지만 이때 iOS 신입 개발자는 소프티어 부트캠프를 통해서만 채용이 진행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꼭 아카데미 수료하면서 꼭 소프티어 부트캠프에 참여하라고 격려해주셨는데.. 찾아보니 소프티어 부트캠프는 기졸업자가 신청 불가했다. 그래서 채용상담을 따로 참가하지 않았는데 너무 아쉬웠다.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상담을 통해 알아봐야겠다 ...
그리고 두번째는 내가 최근 가장 고민하고 있던 PM과 PO의 역할과 이 둘의 차이점이다. 아쉽게도 이 얘기를 하다가 자리가 바뀌면서 내가 다시 여쭤보러 가는 것을 잊어서 궁극적으로 궁금했던 부분은 해결되지 않았지만, 확실한 것은 내가 이 둘을 완전히 반대로 이해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PM이 조금 더 프로젝트의 전반적이고 외부의 일들을 처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PO가 팀 내부에 조금 더 개입되어 있는 스프린트를 계획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반대였던 것 같다. 당시 이 부분을 공부할 때 찾아본 레퍼런스들은 다 나를 이렇게 이해하게 했는데, 어제 내가 여쭤본 PM님의 말로는 PO가 조금 더 상위개념으로 내부 일정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말씀해주셨다. 다시 공부해볼 필요를 느꼈다. 열심히 고민했던 질문인만큼 따로 기록해도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는 아키텍처에 대한 부분이다. "아키텍처 공부도 하시나요?" 엄청 많은 이야기를 나눈 부분은 아니었지만 이 질문을 받으면서 내가 왜 아키텍처에 대해 공부하지 않았는가하는 스스로 의문이 들었다. 사실은 내가 이미 MVVM에 너무 익숙하다. 스케일이 매우 큰 앱을 만들어본 적이 없어서인지 MVVM 구조에 대한 불만이 딱히 없었다. 그런데 현차에서는 세미나나 컨퍼런스에서 항상 TCA + SwiftUI를 묶어 소개해주시는 걸 봤는데 누군가 왜 TCA를 선택했는지 질문하시자 KWDC 유튜브에서 발표영상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해주셔서 일단 그 영상을 보는 것으로 아키텍처 공부도 시작하고 싶다. 이후에는 클린 아키텍처를 공부하고 싶고 여기까지 공부해보면 더 궁금한 것들이 생길 것 같다.
그리고 세션에서는 실무적인 내용을 조금 자세하게 다뤄주셔서 어떤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지부터 어떤 기술을 사용하는지, 문제가 발생하면 어떤 방식으로 사고하여 해결해가는지, 최적화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지, 앞으로의 과제 등에 대해 말씀해주셨다. 실제 작성한 시퀀스 다이어그램이나 코드들을 보여주셨는데 찍어온 사진들을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다. 나중에 홈페이지에 자료를 따로 올려주신다고 하셔서 해당 자료가 올라오면 여기에 내션 내용을 자세하게 추가로 작성해야겠다.
현차에서 사용하는 협업툴이나 소스 관리, CI/CD 환경 등 툴에 대한 궁금한 점도 많았는데 마지막 네트워킹에서는 다른 참가자분들과 이야기를 더 많이해서 알아오지 못한게 조금 아쉽다. 하지만 이름만 들어본 회사에서 어떤 기술을 사용해서 개발하고 있는지 기술 전환의 전망은 어떤지에 대해 들을 수 있었고, 생각보다 접점이 많았던 분들을 알게되어서 너무 의미있는 행사가 되었다. 현차에서도 너무 많은 선물들을 준비해주셨다. 저녁으로 치킨랩, 피자, 치킨 외 핑거푸드들과 음료, 맥주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럭키드로우에서는 뽑히지 않았지만,,, 다른 이벤트로 나는 영화관람권2매와 JBL 블루투스 스피커, 스타벅스 5만원 상품권을 받았다. 세션과 네트워킹만으로도 얻을 것이 많은 행사였는데 상품까지 많이 받아갈 수 있어서 포항에서 판교까지 달려간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 🥹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다음에 또 앱 개발을 주제로 개최되면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 🚙